1. 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공하는 관절 중 하나지만, 그만큼 부상도 잦습니다. 특히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과 힘줄로 이루어진 ‘회전근개(rotator cuff)’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하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손상이 심해지면 결국 힘줄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면 어깨를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젖힐 때 불편함이 심해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깨에서 마찰음이 들리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경미한 손상의 경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도 물리치료와 주사치료가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꼽힙니다. 두 방법 모두 비수술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각각의 효과와 한계점이 다르므로 어떤 치료가 본인에게 적합한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물리치료
물리치료(재활치료)는 회전근개파열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파열이 크지 않고 비교적 초기 단계라면 꾸준한 물리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들고 어깨 기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는 크게 통증 완화와 근력 회복을 목표로 진행됩니다. 초기에는 초음파 치료, 핫팩 또는 냉찜질, 전기 자극 치료(TENS) 등을 이용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회전근개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리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물리치료만으로는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으며, 치료 효과를 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치료를 받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주사치료
주사치료는 빠른 통증 완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방법입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 어깨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사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프롤로 주사(증식 치료)입니다.
1) 스테로이드 주사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 작용을 가지고 있어 염증을 빠르게 줄이고 단기간에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힘줄과 주변 조직이 약해질 수 있으며, 오히려 회전근개가 더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프롤로 주사(증식 치료)
프롤로 주사는 손상된 힘줄 조직의 재생을 돕기 위해 포도당 용액이나 성장인자를 포함한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도하여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원리로, 스테로이드 주사보다 장기적으로 힘줄 강화에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여러 차례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치료법이 더 좋은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먼저 주사치료를 통해 급성 염증을 가라앉히고 이후에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비교적 가벼운 파열이라면 처음부터 물리치료를 시작하여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물리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할 경우 주사치료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접근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주사치료만 의존하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고, 물리치료만으로는 통증이 심한 경우 치료 과정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자의 생활 습관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운동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힘줄이 더 약해지지 않도록 근력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주사치료를 받더라도 반드시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회전근개파열의 보존적 치료는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깨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통증을 없애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재발을 방지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증상과 상태에 맞게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