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경우 면역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세균성 장염은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아이들의 체력이 급속히 떨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린이 세균성 장염의 주요 증상부터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응법, 그리고 병원 진료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1.어린이 세균성 장염의 주요 증상
어린이에게 세균성 장염이 발생하면 성인보다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구토와 설사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초기 증상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토하거나 설사를 반복하면서 체온이 상승할 수 있으며,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기도 합니다. 고열이 지속될 경우 체력 저하가 심해지면서 쉽게 지치고 축 처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 탈수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데, 입술이 바짝 마르거나 눈물이 적게 나는 경우는 대표적인 탈수 증상입니다. 또한 소변이 평소보다 적게 나오거나 색이 짙어지는 것도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복부가 팽창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을 느끼면 장에 염증이 심하게 진행된 것일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혈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세균 감염이 장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보통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 세균에 노출된 후 수 시간 내지 하루 정도 지나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대응법
어린이에게 세균성 장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수분 공급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구토와 설사가 계속될 경우 체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미네랄이 함유된 수분 보충 음료나 ORS(경구 수분 보충용 용액)를 자주 소량씩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이면 오히려 구토가 심해질 수 있으니, 5~10분 간격으로 조금씩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음식을 강제로 먹이기보다는 아이가 원할 때 미음이나 죽처럼 소화가 쉬운 음식을 소량씩 먹게 하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체온이 높은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어 열을 내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식기와 수건 등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가족 간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세균성 장염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 모두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병원 진료
세균성 장염 증상이 심각하거나 가정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계속해서 고열이 지속되거나, 구토와 설사가 24시간 이상 계속될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보통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통해 감염된 세균의 종류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항생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항생제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량과 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탈수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는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을 공급하며, 이 과정에서 아이의 전해질 불균형도 함께 관리합니다. 일부 경우에서는 입원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는 증상이 심하거나 아이가 스스로 수분 섭취가 어려울 때 결정됩니다. 진료 후 귀가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주로 먹이며, 장 건강 회복을 위해 유산균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진료 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재진료가 필요합니다.
어린이 세균성 장염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을 잘 관찰하고, 가정에서 적절한 수분 보충과 휴식을 제공하며, 필요할 경우 병원 진료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아이가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에도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