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자세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특히 아동이 고개를 한쪽으로만 기울이거나, 자꾸 고개를 돌리기 불편해한다면 사소한 문제로 넘기지 말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사경증(斜頸症)'이라는 질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기 아동에게 발생하는 사경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근골격계의 불균형과 함께 외형적 문제는 물론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장기 아동 사경증의 정확한 진단 방법과 예방,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아동 사경증 조기진단
사경증은 목 근육의 긴장 이상으로 인해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돌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목이 비뚤어지는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데, 아동 사경증의 경우 대부분 선천성 근성 사경증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경우 출생 전후의 외상이나 자세 문제로 인해 흉쇄유돌근이라는 목 근육이 단축되고, 이로 인해 목이 한 방향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얼굴이나 두개골이 비대칭으로 자라게 되고, 척추측만증이나 어깨의 높낮이 불균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선이 항상 한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시력 문제나 평형 감각 이상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기진단의 핵심은 부모의 관찰입니다. 아이가 항상 한쪽으로만 고개를 기울이거나, 목을 반대편으로 돌리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낮잠 이후 증상이 두드러지면 더욱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기본적인 시진과 촉진을 통해 흉쇄유돌근의 긴장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초음파 검사나 X선 촬영으로 목뼈 상태를 추가로 검사합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이후 치료도 훨씬 간단하고 효과적입니다.
2. 원인과 예방 방법
아동 사경증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데, 선천성은 주로 출산 과정에서 외상이나 태아의 자세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 시 난산이나 산모의 골반 협착, 태아의 대두증 등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후천성 사경증은 외상, 염증, 신경계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성장기 아동의 경우 자세 불량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과다 사용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기의 자세와 생활습관을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 시기부터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자세를 바꿔주고, 수유 시에도 양쪽 번갈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동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게 하는 것도 예방의 핵심입니다.
신체 전반적인 균형 발달을 위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를 꾸준히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이는 운동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사경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매일 아이의 자세를 체크하고, 문제가 의심되면 빠르게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3. 치료법과 재활 관리
성장기 아동 사경증의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기에 발견된 경우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물리치료와 도수치료입니다. 물리치료는 경직된 흉쇄유돌근을 이완시키고, 반대쪽 근육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자세교정 운동이 병행되며,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집에서도 간단한 운동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나 전문의가 손으로 근육과 관절을 직접 조작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뻣뻣해진 부위를 이완시키는 치료법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은 근육과 뼈가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도수치료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어려운 경우, 특히 근육의 단축이 심한 아동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흉쇄유돌근 절개술로, 단축된 근육을 절개하여 근육의 길이를 늘려주는 방식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이루어지며,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목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추가적인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른 편이고, 이후 적절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대부분 정상적인 목 움직임을 회복하게 됩니다.
치료 후 재활 관리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못된 자세로 돌아가지 않도록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인 물리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나 가정에서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적절하게 조정해주고,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을 제한하여 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운동으로는 수영이 추천되며, 전신 근육 발달과 함께 목과 어깨 근육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성장기 아동의 사경증은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얼굴과 신체의 비대칭은 물론 성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소한 자세 이상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과 자세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필요한 경우 꾸준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해 사경증 없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