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군(Trigger Finger)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 하는 소리가 나거나 손가락이 갑자기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질환으로, 심하면 손가락이 굽힌 상태로 고정되어 펴지지 않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타이핑이 일상화되면서 방아쇠수지군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힘줄을 감싸는 조직(활차)에 염증이 생겨 힘줄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4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당뇨병 환자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도 발병 위험이 높다. 방아쇠수지군은 초기 증상만 알아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번 글에서는 방아쇠수지군의 증상, 치료법, 그리고 예방 방법을 알아보자.
1. 방아쇠수지군의 주요 증상과 발생 원인
🛑 주요 증상
- 손가락 걸림 현상: 손가락을 움직일 때 갑자기 걸리거나 딸깍 소리가 난다.
- 통증과 뻐근함: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힘들며, 손바닥 기저부(손가락 시작 부분)에 통증이 느껴진다.
- 손가락이 잠김: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고정되어 손으로 직접 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손가락 부종: 손가락 바닥 쪽에 붓기나 몽우리가 만져질 수 있다.
⚙️ 발생 원인
- 반복적 손가락 사용: 스마트폰, 키보드, 마우스 사용, 요리, 가사노동, 악기 연주 등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 염증성 질환: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
- 호르몬 변화: 갱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임신과 출산 후에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 손 부상: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다친 후에 염증이 생겨 힘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초기 증상은 단순한 손가락 통증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방치하면 손가락이 굳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치료 방법
🩹 비수술적 치료(초기 단계)
- 휴식과 손가락 보호: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보호대를 착용해 움직임을 제한한다.
- 약물 치료: 염증 완화를 위해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하거나 연고를 바른다.
- 스테로이드 주사: 힘줄 주변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여 염증을 줄인다.
-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 온찜질, 초음파 치료, 마사지 등을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인다.
비수술 치료는 언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초기 단계라면 2~4주 내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 수술적 치료(중기~말기 단계)
- 방아쇠수지군 수술(활차 절개술): 힘줄이 지나는 통로(활차)를 절개해 힘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수술.
- 수술 후 회복 과정: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지만, 1~2주간은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 합병증 가능성: 드물지만, 힘줄 유착, 감염,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손가락이 펴지지 않거나, 수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또는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때. 수술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수술 후에도 손가락 사용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
3.생활 습관
🖐️ 손가락 스트레칭 습관
- 손가락 전후 스트레칭: 손가락을 하나씩 당기며 10초간 유지.
- 손목 스트레칭: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손가락 힘줄의 긴장을 푼다.
- 주먹 쥐고 펴기 운동: 1분간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여 혈류를 개선한다.
📱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
- 스마트폰과 키보드 사용 시간을 줄이고, 1시간 사용 후 10분 휴식을 준다.
-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며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 손 보호대 착용
-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날에는 보호대를 착용해 힘줄의 과도한 사용을 막는다.
- 장시간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군은 예방적 차원에서 보호대를 활용한다.
🥗 건강한 식습관 유지
- 항염 효과가 있는 오메가-3 지방산(연어, 아보카도, 견과류)을 섭취한다.
-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가공식품, 설탕,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인다.
🏁 결론
방아쇠수지군은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만 잘 파악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손가락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수술 후에도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꾸준히 스트레칭과 관리로 힘줄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한다면 중간중간 손을 쉬게 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손가락 건강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
방아쇠수지군은 우리의 손이 보내는 작은 경고다. 이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제때 치료하고 예방한다면 건강하고 자유로운 손가락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